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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일푼 여행자 기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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업무차 VR AR Show를 관람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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쇼를 마치고 아픈 발을 이끌고 집에 가는 버스를 타는데 강남역 근처에서 한 외국인이 푯말을 들고 있었습니다.

박스떼기에 한글로 쓴 글인데 대충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.

여행중 돈이 다 떨어졌어요. 좀 도와주세요.

일단 그냥 지나쳤습니다. 그러면서 계속 뒤를 돌아봤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.

저도 예전에 길거리에서 구걸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진심으로 돈이 필요한데도 사람들이 매정하게 무시할 땐 서글플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.

집에 가는 바스가 도착하는터라 얼른 돌아가서 만원을 쥐어지고 사진도 못찍고 말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왔습니다.

누군 또 바보같은 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그런데 정말 단 돈 만원이라도 필요한 상황이면 그 만원은 정말 값지게 쓰일 것입니다. 기부가 없었다면 아무것도 못하지만 작은 기부를 통해서로 작은 것이라도
할 수 있는 가능성을 창조한 것입니다.


오늘의 실습: 요새 VR게임방이 많아졌다고 하네요. 친구들과 같이 가서 즐겨보세요. 그리고 생각해보세요. VR 기술이 진화되어 진짜 세상과 구별되지 않을 그 시점과 그때의 우리의 인식에 대해서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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